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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연구팀/기타

#39번째 책『크리스조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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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9번째 책『크리스조던』

 


대양을 뒤덮은 플라스틱, 플라스틱섬
해양오염으로 위기에 처한 알바트로스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옮긴 크리스 조던의 이야기입니다.

꽤나 인상깊었습니다.


저자 스스로 자신의 삶에 대한 고찰과 알바트로스에 대한 사랑 그리고 세상에 대한 고민 해결책을 제시하는 구절들이 와 닿았습니다. 

 

저자가 나름대로 고민했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괜찮은 책이였습니다.

 

아래 링크는 저자가 8년간 찍은 다큐를 공개한 사이트입니다.

영어 대사가 간간히 있는데요.

 

이 책 안에 영어 대사와 함께 해석이 있어서 같이 보고 읽으면 좋을 겁니다.

저자가 사진 작가로 알바트로스를 보며 찍은 사진들이 많이 담겨 있습니다.

인간으로 잘못하고 있단 생각도 들었고 다른 한편으로 알바트로스를 비롯해서 해양오염에 고통받는 생물들이 불쌍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www.albatrossthefilm.com/

Albatross

ALBATROSS, a film by artist Chris Jordan, is a powerfully moving love story about birds on Midway Island in the Pacific whose bodies are filled with ocean plastic. This award-winning 97 minute film is offered as a free public artwork.

www.albatrossthefilm.com

 

 

사진 크리스 조던

 

 

어느 순간 제가 너무나도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꺠달았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 새들을 사랑했기 때문이었죠. 그 때 제가 슬픔을 느꼈던 크기만큼 그 새들을 사랑했던 것 입니다.

그래서 슬픔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나쁘다거나 좋다는 판단 자체를 멈췄습니다. 그 순간에 슬픔의 느낌을 경험하면서 충만하고 생생하고 강력한 나의 존재를 발견했습니다.

그 순간부터 저는 이 세상의 모든 생명체에 대해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존재가 되었습니다. 말하자면 마음의 해방이자 자유를 얻게 된 것 입니다. 이 세상에서 사라져 가는 존재들을 사랑하게 되면서 마음의 짐에서 해방되었습니다. 매일 슬퍼하란 것도 아니고, 일부러 슬픈 일을 찾아가란 것도 아닙니다. 슬픔을 제쳐두거나 느끼지 않으려고 거부하거나 회피하지 말란 겁니다. 그 슬픔을 외면하고 제쳐두려는 순간 우리의 마음속에 있는 사랑은 사라지고 우리는 이 세계로부터 고립될 것입니다.

 p78

 

사실 우리가 나 자신의 신념에 따라 산다는 것은 언제나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누군가가 당신에 대한 편견을 갖거나 어떤 부정적인 감정을 표출한다는 것은 그가 당신에게 갖는 두려움의 표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들의 두려움과 공포는 그들의 내면에서 생기는 것이므로, 실제로 바꿔야 할 것은 당신이 아닌 그들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래서 가장 어려운 도전이 되겠습니다만 요청드리고 싶은 것은 그들을 절대 미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자자면, 세계에 존재하는 수많은 문제를 직시하면,  그 모든 문제들이 어떻게든 해결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입니다. 모든 문제가 점점 빠르게 악화되고 거대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환경문제든 사회문제든 그 모든 문제들이 결국 우리 안에 있는 의식의 증상들입니다. 제가 희망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이 있다면 인간의 의식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순식간에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하는 지점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는 굉장히 간단한 것입니다. 

p104

 

애드를 통해 사랑을 느꼈다는 말을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 같은데요. 마지막으로 이 절망의 바다를 너머 아름다운 세계를 꿈꾸는 희망은 가능하다고 믿으시나요?

저는 희망은 아주 흥미로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도대체 희망이 무엇인지 정말 알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오랫동안 희망을 찾아 다녔습니다. 우리는 희망에 대해 문화적인 집착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제가 희망에 대해 생각하면 할 수록 희망은 마치 연기와도 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냐하면 희망은 미래에 무엇인가가 조금 더 나아질 것이고, 그렇기에 우리는 지금 하는 일이 가치 있다고 믿는 낙관주의적인 태도입니다.

그래서 희망은 현재의순간에서 오지 않습니다. 희망은 미래에 무엇인가 바뀔 것이라고 믿는 기대에서 오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는 미래에 일어날 어떤 일에 대해 완벽하게 통제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통제 할 수 있는 어떤 것에 대해서는 희망을 갖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제 아들 에머슨이 한 날은 집에 돌아와서 "제가 오늘 숙제를 다 하기를 희망해요"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박장대소했죠. 저는 우리 지구가 소행성과 충돌하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또는 오늘 밤에 제가 자다가 죽지 않기를 희망합니다. 하지만 제가 내일 아침에 옷을 입을 수 있기를 희망하지는 않지요. 

그래서 희망은 기본적으로 수동적이고 완전히 무력합니다. 불교신자인 선생님 중 한 분은 희망과 희망 없음의 상태는 반대의 것이 아니라 닮은 것이라 하셨습니다. 두 가지 다 무력한 마음 상태라, 그 두 가지는 항상 공존한다 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편에는 '행동'이 있다고 합니다. 결국 희망의 반대는 '희망 없음'이 아니라 '행동'이라는 것입니다. 저는 이것이 아주 흥미로웠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가 언어적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희망으로 잘못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랑은 미래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며 모든 것이 무너져도 우리는 사랑을 느낄 수 있고 다른 사람에게 사랑을 줄 수도 있습니다. 사랑은 전혀 수동적이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느낄수 있는 가장 주체적인 감정입니다.

제가 바라는 한 가지는 우리 전부가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해 무기력하게 희망하는 대신에, 이 세계와 우리 삶을 위해 능동적으로 사랑을 행하는 것입니다. 저는 우리의 세상이, 생명체들이, 그리고 우리 서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가 대화의 공공연한 주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120

 

공대를 졸업하여 기술자가 되어 돈을 많이 벌라는 말, 예술가가 된다거나 작가가 되는 것은 꿈도 꾸지 말라고 하는 것이 그런 마음의 방증입니다. 네 성공에 도움이 안 된다고 할 겁니다. 어떻게든 성공해야 하고 바깥에 경쟁이 얼마나 심하지 알고 있냐고 말할 겁니다. 그 모든 것이 다 어른들이 가진 두려움에서 기인합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두려움에서 기인하는 것을 모를 겁니다. "네가 예술가가 되면 나는 너의 미래가 두렵고 걱정돼"라고 말하지 않고, 이래라 저래라 고착화된 말들만 하게 되는 겁니다. 그건 부모님만이 아니라 교사, 정치인 심지어 친구에게서 수천 개의 방법으로 나에게 억압들이 가해질 겁니다. 그런 말들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정확히 직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두려움이 뭔지 정확하게 볼 수만 있으면, 여러분만의 선택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예술가가 되는 것이 나도 두려워"라도 당당히 말할 수 있겠죠.

"돈을 적게 버는 것도 두려워, 걱정돼"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저같은 경우에도 집이 없어 걱정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겠죠. 8년동안 영화를 실컷 만들어 놓고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니 돈이 없어 큰일 났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저에게 요기라고 하는 것의 정의는, 그것이 두려운 것임을 알고 있음에도 도전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두려움을 지배하고 있을 필요도 없죠, 두려움을 깨어내고 이겨내려 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 자체를 온전히 느껴야 합니다. 그러면 이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까 결정을 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저는 예술가가 되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저도 저의 미래가 두렵습니다. 아무도 내 예술작품을 좋아하지 않고 돈을 많이 벌지 못해서 두렵습니다. 길바닥에 나앉은 노숙자가 될 수도 있죠. 정말 겁납니다. 하지만 자에게 그것보다 수천 배는 휠씬 더 두려운 것이 있습니다. 예술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죠.

저만의 삶을 살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어떤 식으로든 우리 삶에 두려움은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온전한 나의 삶을 살기 위해서 스스로가 어떤 위험을 어떻게 감수할 것이냐는 겁니다. 내 삶은 주인이 되는 용기를 기꺼이 내시기 바랍니다. 삶이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 있도록.

p127 


크리스 조던

“얼마나 많은 경고가 필요하고얼마나 많은 아름다움이 사라져야 하는가!”이 시대의 현실을 직시할 용기가 있습니까?깊이 공감하고 스스로 변혁하여 우리의 미래를 바꿀 수 있겠습니까?이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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